“도전 및 탐구정신으로 개발한 신제품의 주요 특징과 성능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널리 보급하는 것이

기술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훈 선재하이테크 대표(56·사진)는 단순히 전문지식을

통한 제품 개발에만 그치는 것은 기술혁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토대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만든

제품의 성능과 특징을 파악해 새로운 분야와

시장에서 신개념의 제품으로 개발 및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제품 및 기능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일본 업체로부터

의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이던 정전기 제거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정전기 제거 관련 산업

인프라가 전무했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 낮은 인지도 때문에 정전기 제거 장치를 가지고

국내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 그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은 해외 시장 개척이었다.

이 대표는 “2004년 당시 우리나라와 더불어 시장을 양분화하고 있었던

대만 LCD 업계를 먼저 공략했다”

며 “수출액은 미미했지만 해외 제품만 선호했던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기술혁신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분야와 시장으로 꾸준히 이동한다.

대내외 경제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산업용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전기 제거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및 의료기 분야까지 진출하려는 노력도 이같은 이유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힘도 이러한 끊임없는 혁신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혁신 못지 않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기업 성장 상황에 맞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소규모 매출을 올리는 회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업체들에게는 각종 지원 정책이 줄어든다”며 “매출 200억에서 300억원 수준 이상의 업체들이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적극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아시아경제